"북한 경제적자유 세계 최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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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라는 측면에서 전세계 국가들 가운데 북한이 이라크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 억압적인 국가군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보수계열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6일 전세계 161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경제적 자유 지표'에서 북한이 정치 경제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수단 등 아프리카 5개국을 제외하고 최하위인 15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남한은 금융정책과 재산권 분야에서는 최상위 점수를 받았으나 규제등 때문에 전체 순위에서는 아르헨티나, 라트비아와 함께 공동 38위를 기록, 대체로 자유로운 국가군에 포함됐다.

홍콩은 조사가 실시된 지난 95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8년동안이나 1위를 기록, 경제적 자유가 가장 보장되는 국가로 분류됐다.

헤리티지재단과 WSJ는 95년부터 매년말 50가지 경제적 변수를 ▲통상정책 ▲경제에 대한 정부의 통제 ▲금융정책 ▲자본흐름 ▲외국인투자 ▲재산권 ▲임금 ▲암시장 등 10개의 분야로 나눠 각각 1-5점의 평가점수를 부여한뒤 평균치를 내 각국의 경제적 자유 지표의 순위를 발표해왔다.

두 기관은 평균점수 1점~1.95점은 경제적 자유국가로, 2점~2.95점은 대체로 자유로운 국가로, 3점~3.95점은 대체로 자유롭지 못한 국가로, 4점 이상의 국가는 억압적인 국가로 각각 분류했다.

<주요국의 경제적 자유지표 순위>

1.홍콩(1.35) 2.싱가포르(1.55) 3.뉴질랜드(1.70) 4.미국,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에스토니아(1.80) 9.영국, 호주, 칠레(1.85)...35.일본, 노르웨이, 트리니다드 토바고(2.45)...38.한국, 아르헨티나, 라트비아(2.50)...121.중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3.55)...155.북한, 이라크(5.00)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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