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위 통신업체, 추가 해고·임금 동결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 2위 통신회사인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웍스(盈科數碼動力.PCCW)가 대량 감원 6개월만에 506명을 추가 해고하고 1년간의 임금동결 및 신규 채용 중단에 나서는 등의 경영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주일 동안 이뤄진 홍콩 각 기업들의 해고 근로자수가 1천명을 웃돌아 6%에 이르는 홍콩의 실업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콩 재벌 리카싱(李嘉誠)의 차남 리차카이(34.李澤楷)가 이끄는 PCCW는 5일 기술 및 관리 부문에서 506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추가 감원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해고 규모는 전체 직원 1만4천여명의 3.6%인데 PCCW는 지난 7월에도 인터넷 담당 부문 인력 등 290명을 해고했었다.

리 회장은 정리 대상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홍콩의 경제 상황이 극도로 악화돼 대대적인 정리 작업이 불가피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감량 경영만이 경쟁력 유지의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회사측은 해고 근로자들에게 9개월치 임금을 위로비로 지급할 방침이다.

그러나 PCCW의 근로자 대표인 입 눙-펑은 "해고 기준 등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며 회사측을 비난했다.(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