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등…신기록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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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폭등에 힘입어 지수가 급등한 5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는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8.41포인트(5.91%) 상승하며 688.31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작년 9월 1일(692.19) 이후 최고치다.

또 이날 지수는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상승률로는 올 1월4일에 이어 연중 두번째였다.

시가총액은 253조1천107억원으로 하루만에 15조8천984억원이나 늘었다.

거래량은 7억8천958만주에 그쳤으나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사 위주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거래대금은 4조7천553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를 포함해 3천259억원을 순매수, 지난 99년 9월13일 (3천354억원) 이후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외국인도 2천억원 넘게 공격적으로 순매수하며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5천16억원을 순매도, 작년 3월3일(5천944억원) 이후 가장 많이 팔았다.

이날 급등세의 주역인 전기전자업종은 12% 급등하며 작년 9월말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14개월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작년 9월 이후 최고치인 26만4천500원까지 치솟았다.

현물시장과 함께 선물시장도 크게 오르며 전날보다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오전 11시57분부터 5분동안 올들어 13번째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선물시장 급등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주문이 밀려들어와 매수물량이 5천618억원으로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날 5천863억원까지 줄었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크게 증가해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물량출회 부담도 커졌다.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거래량은 24만7천334계약으로 사상 3번째였으며 거래대금은 10조5천349억원으로 2번째였다.

또 주가지수옵션시장에서도 거래가 폭발해 거래량이 1천110만617계약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만에 사상최대치를 경신했고 거래대금도 9천115억원으로 사상2번째였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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