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35만평 대규모 자연공원 조성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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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이면 뚝섬에 울창한 삼림을 갖춘 대규모 자연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9일 총사업비 5백억여원을 투입해 성동구 성수동 1가 6백85번지 일대 1백15만6천여㎡(35만여평)에 대한 녹지공원 조성 사업을 오는 10월 착공해 2005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외 조경,도로,공항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뚝섬 숲’ 조성 설계공모를 공고하고 오는 3월13일까지 응모 작품을 접수한 뒤 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3월15일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뚝섬 숲 공원은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녹지에 둘러쌓인 자연휴양림처럼 꾸며지게 된다.시는 공원에 심을 수목은 수종과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숲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또 뚝섬이 한강과 인접한 점을 활용해 철새 등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하고 숲에 사슴 등의 동물을 방목해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신설도로인 뚝섬길네거리∼왕십리길네거리 구간은 기존 지하차도 대신 교량으로 연결해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잔디밭에 나무 몇 그루를 심은 기존의 공원과는 달리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어 수목원과 같은 울창한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계절별로 특색있는 꽃이나 열매를 볼 수 있도록 하고 높게 자라는 나무들을 심어 깊은 산에 온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수지와 뚝도정수장 일대는 정수장의 특성을 살려 물을 주제로한 수변공원으로 조성되고 대중골프장은 철조망을 철거한 뒤 나무와 잔디를 심어 가족들을 위한 피크닉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자연생태전시관 등을 공원외곽에 설치하고 산책로는 돌과 나무로 포장하기로 했다.또 공원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는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시는 이와 함께 뚝섬 공원과 곧 복원되는 청계천·한강시민공원을 자전거도로로 연결해 이 일대를 녹지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관련예산을 삭감하는 등 제동을 걸고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시의회는 지난해말 “고건 전 서울시장이 시의회과 문화관광타운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을 현 시장이 뒤집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시의회를 상대로 사업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어 예산문제도 해결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는 2001년 말 뚝섬에 최고 50층 규모의 초고층 호텔과 차이나타운 등을 건립하는 ‘문화관광타운’ 방침을 세웠다가 이명박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이 일대를 생태공원·승마공원·문화공원·체육공원·캠프공원·수변공원을 갖춘 테마별 공원 조성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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