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사운드 상식 네 가지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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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디지털이냐 DTS냐?

결국 중요한 것은 원본의 음질

앞서 잠시 언급한 사운드 압축 방식인 돌비 디지털과 DTS는 특히 국내 DVD 마니아 사이에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요컨대, 돌비 디지털의 음질이 더 좋으냐, DTS의 음질이 더 좋으냐 하는 것이다.

돌비 디지털과 DTS는 기본적으로 다른 압축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돌비 디지털이 DTS보다 높은 압축률로 제작된다. 즉 같은 원본을 가지고 돌비 디지털과 DTS로 인코딩된 결과를 보면 돌비 디지털로 인코딩된 파일의 크기가 훨씬 작게 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견해는 압축을 적게 하여 음질의 손실이 적은 DTS 쪽이 음질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DTS는 돌비 디지털 방식에 비해 파일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용량 제한이 있는 DVD에 좀더 많은 서플(영화 본편이외에 들어가는 제작자의 인터뷰나 예고편 등의 자료들)을 담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나의 타이틀이 돌비 디지털과 DTS로 나뉘어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의 고민이 사운드가 좋은 DTS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좀더 많은 서플이 담긴 돌비 디지털을 선택할 것이냐에 모아지는 것도 이처럼 두 압축 방식이 기본적으로 다른 특징을 지닌 데서 비롯된다. 지역 코드 1번으로 출시되는 타이틀 중에는 돌비 디지털과 DTS 두가지 방식을 모두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영화 본편이 짧거나 별도의 서플이 그리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돌비 디지털이냐 DTS냐 하는 것은 결국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될 문제이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는 타이틀의 주류는 돌비 디지털 방식이며, DTS 방식의 타이틀은 아직 그 수가 많지 않다. DTS의 경우 별도의 제작 장비가 필요한데, 국내 제작사들은 DTS 인코딩이 가능한 장비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돌비 디지털의 경우 보통 압축률이 높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을 보다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사운드의 고저의 구분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DTS의 경우는 중저음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돌비 디지털이냐 DTS냐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원본 사운드의 품질이다. 두 방식 모두 원본 사운드를 압축하여 새로운 사운드 정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원본 사운드의 품질이 좋지 않다면 어떤 방식으로 인코딩을 하더라도 좋은 사운드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 돌비 디지털이 우수하다 또는 DTS가 우수하다라는 식의 선입견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소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직접 들어보고 각자 선호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좀 더 신중하다면 구입하고자 하는 타이틀의 사운드에 대한 정보를 미리 게시판 등에서 읽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TS 사운드 형식을 처음 도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1993년 개봉)


돌비연구소의 웹 사이트(www.dolby.
com)에는 다양한 기술 정보가 담겨 있다.


DTS의 웹 사이트(www.dtsonline.com)를 방문하면 현재 출시된 DTS 지원 타이틀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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