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사운드 상식 네 가지 [2]

DVD 사운드 시스템은 왜 특별할까?

방향성을 가진 5.1채널 때문

가정용 극장 시스템이 갖추어진 곳에서 DVD로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웅장한 사운드에 감탄사를 연발했을 것이다. DVD를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에서 눈을 떼지 못하지만, 점차 깊이를 더해갈수록 사운드 쪽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DVD 사운드의 장점은 방향성이 있다는 점이다. 사운드에 방향성이 있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흔히 사용하는 카세트 라디오의 스테레오(Stereo)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스테레오로 녹음된 음악은 재생할 때 녹음된 방향에 따라 사운드가 분리된다.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을 때 왼쪽과 오른쪽의 사운드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들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스테레오는 기본적으로 2채널(2 Channel)이다.

스테레오는 소리가 좌우측으로 분리되는 사운드 형식이다.

DVD의 사운드는 스테레오와는 또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흔히 5.1채널이라고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5.1채널이란 5개의 스피커(중앙, 전방 좌우, 후방 좌우)와 중저음을 보강해 주는 1개의 서브우퍼(Subwoofer)를 뜻하는데, 5.1에서 앞의 '5'는 흔히 말하는 위성 스피커를 의미하고, 뒷부분의 '.1'은 서브우퍼를 가리킨다. 이렇게 5.1채널로 분리되는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는 6개로 구성된 스피커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6.1채널로 제작된 타이틀도 더러 보이는데, 6.1채널의 경우는 후방의 중앙에 또 하나의 스피커가 놓이게 된다.

가운데 위치한 의자에 자리를 잡으면 5.1채널 사운드를 또렷이 들을 수 있다.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에서는 전방에 놓인 2개의 스피커와 후방의 2개의 스피커를 통해 각각 스테레오로 사운드가 분리되며, 중앙에 위치한 센터 스피커는, 영화에서라면 배우들의 대사를 주로 맡게 된다. 그리고 묵직한 크기의 서브우퍼는 웅장한 저음을 보강하여 보다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5.1채널로 구성된 사운드 시스템으로 DVD를 감상하면 전후좌우 사방으로 사운드가 분리되어 들리기 때문에 훨씬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가정용 극장이라는 표현도 이처럼 집에서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붙여진 것이다. 특히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같은 전쟁물을 감상할 때는 포탄이 뒤에서 앞으로 날아가는 효과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녹음 방식에 따라 분리된 사운드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사운드 분리도가 우수한 타이틀(지역 코드 3)

매트릭스 : 사운드 분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레퍼런스급 타이틀

퍼펙트 스톰 : 돌비디지털 5.1 서라운드 효과가 잘 표현된 작품

라이언 일병 구하기 : 오마하 해변의 전투 장면은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U-571 :심해에서 느껴지는 답답함과 긴장감이 그대로 음향에 살아있는 작품

아마데우스 : 모짜르트의 인생을 그의 명곡들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에일리언 2 : THX인증을 받은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압권이다.

쥬라기 공원 : DTS가 처음 적용된 작품이다. 원조 DTS를 체험할 수 있는 작품

이글스(Hell Freezes Over) : 이글스의 연주 실황앨범으로 DTS 사운드가 우수하다.
'매트릭스'는 대부분의 DVD 마니아들이 기본적으로 소장할 정도로
사운드 분리도가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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