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경력사원 선호

중앙일보

입력

최근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들의 94%가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사원을 선호한다는 `우울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가 취업전문 사이트 잡코리아, 인크루트와공동으로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94.4%가 경력사원을 뽑겠다고 답했다.

이들 벤처기업이 선호하는 경력사원은 1~3년차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5~10년차가 34.4%였고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기업은 5.4%에 불과했다.

또 온라인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경력사원과 오프라인기업 경험이 있는 경력사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각각 50.5%와 48.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부족한 인력으로는 조사대상 벤처기업의 30%가 국내외 마케팅 인력을 꼽았으며 기획부문(7.2%), 연구개발(6.6%), 웹프로그래밍 및 웹디자인(6%), 응용프로그래밍(6%)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펀딩을 위한 재무회계 관련 분야와 웹관련 기술직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며 "그러나 최근 닷컴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재교육이 필요없으면서 회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마케팅 분야의 경력사원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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