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유도제어 소프트웨어 자체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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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의 궤도를 조정하고 유도전파를 수집 해독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4일 "북한에서 정보화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군사영역으로 각종유도무기의 제어장치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98년에 발사된 `광명성 1호'의 개발 및 추진체에 이용된 기술 등은 순수 북한식이었고, 현재 개발중인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유도제어 장치도 북한이 자체 연구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5년제 군사정보 대학인 김일군사대학(전미림대학)을 통해 매년 100여명의 수재들을 선발해 컴퓨터 관련 과목을 집중 교육한 뒤 전원 군관(장교)으로 임관시키고 있으며, 졸업생 일부는 인민무력부 정찰국에 소속돼 인터넷 검색과 해킹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밖에 소식통은 "북한에서 사용중인 PC는 대부분 486급"이라면서 "그러나 노동당과 내각 핵심기구,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는 고성능 워크 스테이션급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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