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썬더스 주희정 트리플 더블

중앙일보

입력

가드의 날. 여수에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주희정(삼성 썬더스)이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고, 안양에서는 올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오른 김승현(동양 오리온스)이 또 한번 빛을 뿜었다.

주선수는 4일 여수에서 벌어진 코리아텐더 푸르미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22득점.12어시스트.10리바운드를 기록, 자신의 통산 세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90-82 승리를 이끌어냈다.

또 김승현은 SBS 스타즈와의 안양 원정경기에서 12득점.13어시스트.8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 오리온스를 94-80 승리로 이끌었다.

썬더스와 오리온스는 10승5패로 공동 2위를 지키며 선두 SK 빅스와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 썬더스-푸르미

주희정은 1쿼터에만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밑의 무스타파 호프, 외곽의 우지원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면도날 같았다. 푸르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썬더스의 공격에 전전긍긍했다. 특히 우선수의 슛감각이 좋았다.

2쿼터 들어 수비를 굳힌 푸르미가 추격에 나섰다. 1쿼터 1득점에 그쳤던 주선수가 이번에는 직접 공격에 나섰다. 우지원이나 아티머스 맥클래리를 겹수비하느라 자신에 대한 마크가 느슨해지자 3점슛 3개, 2점슛 2개를 모조리 성공시켰다.

전반 55-43으로 썬더스의 리드. 경기 내용에 비해 큰 점수차는 아니었지만 썬더스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3쿼터 6분쯤 62-60까지 쫓겼지만 호프.이규섭의 골밑 공격과 주희정의 속공.3점슛으로 8분쯤 73-61로 벌려 고비를 넘었다.

◇ 오리온스-스타즈

강한 수비로 그동안 타 팀들의 득점력을 떨어뜨리는 전략으로 4연승을 구가했던 스타즈가 이날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승현은 현란한 패스와 가로채기로 스타즈 코트를 휘저었고 마커스 힉스(23득점)는 김선수와 호흡을 맞추며 골밑을 누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기당 평균 30득점을 3점슛으로 얻어내던 스타즈는 전반에 7개의 3점슛 중 겨우 1개만을 림에 꽂는 등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렸다. 특히 2쿼터 초반 일치감치 팀파울에 걸린 스타즈는 적극적 수비에 나서지 못했고 오리온스에 공격루트를 그대로 내줬다. 2쿼터 종반 20점 이상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스타즈 선수들의 발은 더욱 무거워졌고 승부는 갈렸다.

전반을 32-57로 크게 뒤진 스타즈는 후반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맹추격전을 펼쳐 경기종료 1분44초 전에 김성철의 3점슛으로 78-83까지 따라붙었으나 오리온스 위성우에게 3점포를 내주며 추격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여수
썬더스 29 26 20 15 90
(10승5패)
푸르미 19 24 21 18 82
(6승9패)

▶안양
스타즈 (8승7패) 17 15 21 27 80
오리온스(10승5패) 28 29 13 24 94

◇ 오늘의 프로농구(오후 7시)

세이커스-오토몬스(창원.SBS스포츠.KBS위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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