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전에서 나타난 각종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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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구팬들을 웃기고 울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예선전은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fifa.com)에 예선을 통해 드러난 본선진출국의 최다골 및 최소실점, 경기장 입장 평균 관중수 등각종 기록을 모아 게재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예선 14경기에서 47골을 넣어 32개 본선진출국 중 최다득점국의 영예를 안은 반면 미국은 10경기에서 고작 11골을 넣는 데 그쳐 꼴찌의 멍에를 썼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탈랄 알 메샬은 가장 많은 11골을 터뜨려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호마리우(브라질), 라울(스페인)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뛰어넘었다.

파라과이는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로 유명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23골을 내줘 본선진출국 가운데 수비력이 제일 불안했고 크로아티아는 8경기중 경기당 0.25골인 2골만 내주는 자물쇠 수비를 선보였다.

전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국제축구연맹(FIFA) 192개 회원국이 예선전에 참가한 가운데 모두 1천700만명이 경기를 관람했고 게임당 평균 관중은 2만2천명(남미는 평균 4만명)이었다.

전체 출전국을 대상으로 한 기록에서 최연소 출전자는 토고의 술레이마네 마맘(13)이었고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스테펜 살레스(43)가 최고령 선수였다.

또 최고령 득점자는 가브리엘 곤살레스(39.파라과이), 최연소 득점자는 발라시네 달라포네 마니크함(16.라오스)으로 나타났다.

알키 톰슨(호주)은 지난 4월 미국령 사모아전에서 혼자 13골을 뽑아 한 경기 최다득점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압델 하미드(이집트)는 7월 나미비아전에서 전반 40분첫골을 기록한 지 2분 57초만에 2골을 더 넣어 최단시간 해트트릭 완성의 주인공이됐다.

이밖에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사우디아라비아전에는 12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반면 요르단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대만전에는 불과 20명이 관중석을 지켜 가장 썰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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