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마이애미, 짐 잭슨 영입

중앙일보

입력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진 마이애미 히트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자유계약 선수인 짐 잭슨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잭슨과 히트가 맺은 자세한 계약 내용은 팀 사정상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 9년차인 잭슨은 그동안 7팀을 옮겨가며 뛰었던 NBA의 대표적 '저니맨'.

92년 오하이오주립대를 나와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의해 지명되며 프로에 입단했다.

데뷰 초 자말 매쉬번, 제이슨 키드와 함께 `3J'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매쉬번, 키드와의 팀내 불화로 팀을 옮기면서 '저니맨'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잭슨은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시작했으나 곧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로 트레이드 되며 56경기에 나와 평균 1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통산 기록은 평균 16.8득점, 4.7리바운드, 3.7어시스트.

히트가 잭슨을 영입한 배경에는 주전 슈팅가드인 에디 존스의 백업인 켄달 길, 샘 맥의 부상이 이유다. 길은 11월 8일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이고 맥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따라서 잭슨은 존스의 백업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또하나는 단순해진 득점루트를 공격력이 뛰어난 잭슨을 이용하여 넓혀보려는 의도다.

부상으로 브라이언 그랜트등 주전 맴버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알론조 모닝 역시 신장이식 수술의 휴우증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제 컨디션을 못찾고 있다.

이런 상황에 에디 존스와 라폰조 일리스가 공격을 전담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히트는 잭슨을 영입하면서 로스터에 여유를 두기 위해 루키인 탕 해밀튼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NBA에 처음 뛰어든 88~89시즌 15연패를 당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1연패에 빠져있는 히트가 잭슨의 영입으로 연패의 사슬을 끊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잭슨의 8번째 팀이 된 히트에는 그와 같은 대표적 저니맨인 크리스 개틀링이 뛰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두선수는 지난 시즌 캐발리어스 소속으로 같이 뛰었다.

4일 현재 2승 13패로 NBA 전체에서 시카고 불스와 최하위를 기록중인 히트는 5일 LA 클리퍼스와 원정 경기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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