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눌린 보리매수-본사 취재망에 비친 전국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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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보리배증산 계획은 그목표를 달성, 1천8백만석이란 사상 대풍작을 이루었으나 농민들은 정부의 하곡매수 가격이 싸다하여 강원도 등 일부지방에서는 매수에 선뜻 응하지 않고있다.
지난 11일 (일부 지방은 13일)현재 본사의 전국 취재망에 비친 정부매수현황을 타진 해본다.

<경기>
13일현재 총수 목표량 7만4천1섬 중 2·8%인 2천1백26섬의 부진상.
그중 일반 매수목표량은 1만7천3백섬인데 이날현재 겨우 8백13섬 (4·7%)을 매수.

<충남>
총매수 목표량 2만9천3백석의·1할도 채 못되는 1천8백50석에 불과한 부진한 상태.

<충북>
매수목표량 9천l백석의 2%인 1백91석을 매수했을뿐, 극히 부진.

<강원>
13일현재 19개시·군아서의 매수실적은 겨우 88가마.
8천2백가마 (2천석)를 매수목표로 정하고 있으나 각 공판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농민들은 싼값에 팔기보다 집에서 먹겠다고.

<전북>
목표량 62만4천5백29가마의 5%인 3만3천1백70가마를 매수.
도당국은 제1차 일반 하곡매수량 6만7백석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제2차분으로 l0만석의 배정을 중앙에 건의키로 했다.

<전남>
11월현재 매수목표량 90만9천7백59가마의 13·2%인 11만9천6백84가마를 매수. 전남 도당국은 8월20일 마감까지는 매수를 끝마칠 예정.

<경북>
10일부터 겉보리 매수에 착수, 11일까지 이틀동안에 6백6섬을 매수.
목표량은 16만석으로 2백50여만석의 예상수확고에 비하면 너무적은 수량으로 곡가조절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평.

<경남>
총매수목표량 27만8천8석, 일반매수 9만2천3백석, 양비교환 16만2천4백석, 농지세 1만5천1백18석, 과년도분 9백30석 중 13일현재 3·7%에 해당하는 3만1천8백93석 밖에는 사들이지못하고 있다. <지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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