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석불좌상 땀 흘려…국가 흉사 예고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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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렸다는 전북 익산 석불사의 석불좌상(石佛坐像·보물 제45호)이 최근 또 땀을 흘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석불사 내 석불좌상이 1일 오후 5시경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을 사찰 관계자가 발견했다고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3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석불은 머리 부분을 제외한 가슴과 다리 부분이 흠뻑 젖었으며 흘린 땀의 양은 확인되지 않았다. 땀을 흘리는 장면은 사찰 관계자와 주민 등 10여 명이 목격했다.

사찰 관계자는 “기후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석불좌상이 국가적인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이번에 또 땀을 흘리면서 우리나라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익산 석불사는 화엄종 사찰로 석불 좌상은 백제 시대인 600년쯤 제작됐다. 그간 1950년 한국전쟁과 1997년 IMF 외환위기,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물이 흘러나오는 현상을 보여 일명 ‘땀 흘리는 석불’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전문가들은 석비나 석상이 땀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기온과 습도의 함수 관계로 돌 표면에 결로(結露:이슬이 맺힘) 현상이 일어나는 등 기후변화 현상 때문에 생긴다고 전했다. 보물 45호인 이 석불좌상은 백제 시대인 600년경 제작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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