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해소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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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통일연구기구를 만든 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여·야는 그 구성방법에는 계속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 총무단은 5일 상오 통일연구기구구성방법을 논의했으나 맞선의견을 조정하지 못했다. 공화당은 정부안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국회에 두는데는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 국회에 특위형태로 설치하자는 야당측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화당은 (1)특정기간 특정안건을 다루는 특위(국회법43조 규정) 이외의 상설특별기구를 국회에 둘 수 없으며 (2)정부에 두는 것이 연구 면에서 효과적이며 (3)국회에 둘 경우 야당의 정략에 이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등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반해 민중당은 (1)국회의원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2)범 국민적 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주며 (3)독자적이고 능동적인 연구활동을 보장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국회 안에 특별기구를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런 구성방법상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막후의 비공식접촉을 벌여 금주 말까지는 구성방법에 매듭을 짓고 이번 회기 안에 구성문제를 처리한다는 데는 서로 양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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