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충격 영상'…"앞만 보고 냅다 뛰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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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면 가끔 위험한 장면이 목격된다. 어린이들이 얼마나 위험에 놓여 있는지, 안전 교육이 얼마나 시급한지 JTBC가 보도했다.

인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승용차가 달리고 있다. 과속방지턱을 넘자마자, 승합차 뒤에서 뛰어나오는 어린이와 부딪친다. 승용차와 부딪혀 5m쯤 튕겨져나간 어린이는 절뚝이며 일어나지만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녹색 신호등으로 바뀐 뒤 서서히 차를 출발시켰지만, 느닷없이 건널목을 뛰어 건너는 어린이를 피하지 못한다. 버스 앞에서도, 버스 뒤에서도, 아이들은 순식간에 차 앞으로 돌진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10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52건의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아이들은 달려오는 차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냅다 달린다는 것이다.

연구원 조사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의 81%가 도로를 뛰어 건너다 일어났고, 앞만 바라보며 달린 경우도 71%나 됐다.

[김민석/서울 용산구 : 친구들이랑 놀 때 건널목이 있으면 빨간 불일 때는 안 뛰지만 파란불로 바뀌면 앞에만 보고 뛰게 돼요. ]
[우정설/경기 파주시 : 어린이들은 파란불에서도 차가 안 오는 줄 알고 뛰어가는데 어른들이 조심을 해서 살피면서 가야 되는 게 당연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에게 옆을 보는 교육이, 운전자들에겐 철저한 방어운전 생활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지선/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 :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어린이 안전교육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할 것 같고, 안전시설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고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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