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변은 “「링」이 나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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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니노·벤베뉘티」선수는 26일 하오 3시30분쯤 쓸쓸히 비행기「트랩」을 올랐다. 「패자의 변」이라고 자인하면서 『이번 시합은 시합 같지 않다. 약한 김에게 지다니 원통하다』고 분개하는 「니노」는 콧잔등에 난 1·5「센티」가량의 찢어진 상처를 어루만졌다.
그는 「링」의 「로프」가 쳐지고 「글러브」도 맞지 않아 미8군에서 빌렸고 「링」은 전혀 반동이 없이 딱딱하기만 하다』고 주최측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았다.

<링사고=사전에 이상 없었다>
▲한국권투위원회 박순철 사무국장의 말=경기의 주관을 맡은 우리위원회로서는 사전에 철저한 검사를 했는데 그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불의의 사고라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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