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유럽-남미 클럽최강전, 27일 도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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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2001 도요타컵축구대회가 27일 오후 7시1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도요타컵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남미 리베르타도레스컵 우승팀이 단판승부로 자웅을 겨루는 클럽축구의 왕중왕전. 올해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각각 남미와 유럽`대표'로 나서 자존심 승부를 펼친다.

대륙간 역대 전적에서는 남미가 21승19패(75년 무산)로 우세. 유럽은 95년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부터 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까지 5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보카 주니어스에게 발목이 잡혀 상승세가 꺾였다.

창과 방패의 대결 양상이 된 올해는 보카의 2연패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 14명만 도쿄에 보낼 만큼 전력 발휘가 여렵기 때문이다.

뮌헨은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스(파라과이)와 알렉산더 지클러, 미드필더인슈테판 에펜베르크와 메메트 숄, 옌스 예레미스 등 주전을 대거 제외시켜 1.5군으로진용을 구성했다.

보카 역시 지난해 우승 후 마르틴 팔레르모와 후안 리켈메가 유럽으로 진출, 뮌헨에 비해 중량감에서 떨어지지만 콜롬비아 대표인 주장 마우리시오 세르나 등 올해 남미클럽선수권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다.

보카의 카를로스 비안치 감독은 도쿄서 가진 회견에서 "팀 상태는 매우 좋다"며2연패를 자신했다.

하지만 뮌헨은 골키퍼 올리버 칸을 중심으로 빅상트 리자라쥐와 윌리 샤놀(이상프랑스), 로베르트 코바치(크로아티아)가 버틴 수비력이 막강해 결국 보카가 남미특유의 개인기로 독일의 수비 조직력을 뚫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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