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Q&A] '예티'란

중앙일보

입력

A : 최근 정보통신 잡지에서 '예티(Yettie)'라는 단어를 접했습니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라고 부르던데 무슨 뜻인가요.

Q : 인터넷 시대에는 많은 계층이 새로 탄생됐습니다. 보보스(Bobos=부르주아+보헤미안)나 디저라티(digerati=digital+literati,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정보통신 지식이 많은 사람)가 그런 예입니다.

여기에 더해진 것이 예티입니다.

예티란▶젊고(Young)▶기업가적(Entrepreneurial)이며▶기술에 능통한(Tech-based)▶인터넷 엘리트(Internet Elite)를 말합니다. 물론 기술 전문가이다보니 수입도 많은 사람들입니다.

1980년대, 그러니까 인터넷이 일반화하기 전에는 젊은 전문직업인을 '여피(Yuppie)'라고 불렀죠. 여피란 '젊고(Young) 도시적(Urban)인 전문직업인(Professional)'이라는 뜻으로, 멋진 옷에 여유있는 취미생활을 여유있게 즐겼습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이후 생긴 예티족들은 외모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취미생활도 없습니다. 오직 일에만 전념합니다. 야근은 물론 주말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일상화된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는 이들에게는 옛날 노동환경입니다. 어찌보면 일과 생활을 구별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고 계속 팔기 위해 쉬지않고 일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존재들이죠. 연봉은 최소 10만달러(1억3천만원)를 넘고 스톡옵션까지 합치면 백만장자들이지요.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또는 더 벌기 위해 일에 파묻혀 살다보니 인간관계는 삭막할 수밖에 없죠. 특히 가족간의 유대도 거의 없어 고독에 파묻힐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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