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21일(한국시간) 1999년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지난해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1일까지 넉달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A조에 배정된 맨체스터와 뮌헨은 99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만나게 됐다. 지난해 8강전에서 맨체스터를 꺾은 뮌헨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승승장구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99년에는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나 맨체스터가 후반 인저리타임 때 연속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또 같은 조의 낭트(프랑스)와 보아비스타(포르투갈)도 21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각 조에 두장씩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잡기 위해서는 일단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 뒤 맨체스터전과 뮌헨전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되는 '죽음의 조' B조에서는 바르셀로나(스페인)-리버풀(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갈라타사라이(터키)가 1차전을 벌인다. 로마-갈라타사라이전은 로마의 우세가 확실시되지만 바르셀로나-리버풀전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유럽 슈퍼컵 우승팀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수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에는 C.D조 네 경기가 펼쳐진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독주가 예상되는 C조에서는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FC 포르투(포르투갈)전과,레알 마드리드-스파르타 프라하(체코)전이 각각 벌어진다. D조에서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가 아스날(잉글랜드)과,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바이에르 레버쿠젠(독일)과 각각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