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상으로 몰렸다 21시간만에 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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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일 상오11시쯤 서울 종로2가 「피카디리」극장 앞을 지나던 만삭의 이순희 (27·종로구 신문로1가) 씨가 암표상으로 몰려 종로경찰서로 끌려갔다가 21시간만인 7일 상오 혐의가 풀려 석방되었다. 이 날 이씨는 진통이 시작되어 명륜동 친정언니 집으로 몸을 풀러 가는 길이었는데 경찰은 보호실에서 진통으로 밤새 신음하는 이씨에게 『꾀병을 부린다』 고 핀잔을 줄뿐 아니라 점심과 저녁 그리고 이튼날 아침까지 세끼를 굶겼다.
▲종로경찰서 허득용 보안주임의 말=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 진상을 알아 조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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