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형제가 자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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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4일 하오2시쯤 서울 영등포구 본동 민건식(47·노동)씨 2남 기원(21·무직) 군이 생활고를 비관, 면도날로 동생 영춘(18·모 상고2년) . 성옹 (16) . 영원 (14) 군의 오른쪽 팔목의 동맥을 차례로 끊은 후 자신도 왼쪽팔목의 동맥을 끊어 자살하려 했다. 4형제가 모두 신음하고 있는 것을 어머니 강영희 (42) 씨가 발견, 곧 시립영등포벙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고있는데 영원 군은 생명이 위독하다. 이들 4형제는 아버지 민씨와 「스페어」운전사로 있는 큰형 국옹 (24) 씨가 벌어들이는 한 달 수입 4천원 정도로 일가족10명이 끼니를 이어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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