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3㎡당 분양가 1000만원 무너졌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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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와 아파트 값 하락으로 수도권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은 2012년 분양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0년 1166만원에서 2011년 1236만원으로 상승했다. 그 후 2012년 1155만원으로 떨어지면서 2011년 대비 7% 정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경기지역은 2010년부터 2년 연속 아파트 분양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분양한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010년 1156만원에서 2011년 1069만원으로 떨어졌고 2012년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958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평균 분양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양시장 침체가 계속 되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낮춘 단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에는 하남미사지구에서 3.3㎡당 1000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금자리주택과 김포한강신도시 등 미분양 부담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낮춘 단지들이 대거 분양됐다.

2012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동탄2신도시는 10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권 단지는 여전히 분양가 고공행진

인천 지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010년 1051만원에서 2011년 1137만원으로 상승했다가 지난 해 다시 1028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송도를 중심으로 3.3㎡당 1300만~1500만원대의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분양돼 큰 폭의 하락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은 경기불황에도 3.3㎡당 분양가가 2010년부터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0년 3.3㎡당 1376만원에서 2011년 1629만원으로 올랐고 2012년에는 1927만원으로 올라 2000만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2012년 분양된 단지를 살펴보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3.3㎡당 2500만~3000만원선에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분양된 도곡동 진달래1차래미안 3.3㎡당 분양가는 2700만~3100만원선이고 4월 분양된 서초동 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는 3.3㎡당2900만~3000만원선에 분양됐다.

또 도심의 재개발 단지들도 2000만~2500만원 선에 분양돼 분양가 상승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분양된 아현래미안푸르지오 3.3㎡당 분양가는 1900만~2100만원선에 분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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