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5일 오전 경기도 기흥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했다. 이어 지역상공인과 간담회를 했다. 공장에선 "규제보다 경쟁이 되도록 정부가 법과 제도를 정비해 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한 중소기업 대표가 "여야간 정쟁이 많은데 국민을 위한 정책을 입안해 달라"고 부탁하자, 李총재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李총재는 오후엔 경제토론회장을 찾았다.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가 이날 개최한 경제토론회 주제는 '위기의 한국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였다.
15명의 전문가들은 '민간기업 소생 가능한가''국가부채 갚을 수 있나'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토론회에선 "정부의 대기업 정책이 기업집단 지정제 폐지 등 획일적 총량규제 대신 선별적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경제운용에서 정치적 왜곡을 최소화하려면 선거 횟수를 줄여야 한다"(성균관대 안종범 교수)는 등의 주장이 나왔다.
최상연.고정애 기자 chois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