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운전사 당대한 처분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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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고마우신 운전사 아저씨를 관대하게 처분해 주세요』서울무학여고 3년 이경숙(19·이태원동187) 양 등 여학생 10명이 과실치사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된 운전사 김순석(43)씨를 너그럽게 처리해 달라는 요지의 탄원서를 들고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찾아왔다.
○…탄원서는 김씨가 대한여행사 소속 서울 영9563호 관광「버스」운전사로 있으면서 재 작년 5월부터 사고나던 날까지만 2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김포에서 「워커·힐」을 왕래하면서 이태원에서 통학하는 무학여고생 성동여고생 장충국민교 어린이 등 40여명을 무료로 학교까지 태워 주어「고마운 운전사 아저씨』로 통했다고 기록하고….
○…지난 2O일 기다리던 운전사 아저씨가 나타나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 알아본즉 매일 타고 학교 가던 그 「버스」가 영등포구 등촌동 선명희 아동병원 앞길에서 마주 오던 자전거를 피하다가 박점득(22·경남마산시 오동동1가 l59)군을 죽게 하여 운전사 아저씨는 구속되어 있었다는 것.
○…운전사 김씨의 꾸준한 성의 덕으로 「러쉬·아워]에 교통지옥에서 벗어 날수 있었던 학생들이 은혜를 잊지 않은 따뜻한 보답에 경찰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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