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소묘/차석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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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
「구르몽」의 하늘믈
닮아 가는 시각에서
밤이 덮는 계절의
성장하는 내일이
수 없는 꽃 잎 되어
엉기어 간 그리움.
2
하나에서 둘까지…
겹쳐지는 나날이면
가난과 걸망이
합께서 잠이 들고
터질듯 작은 소망이
되들아 선 시그널.
3
푸념같은 이야기
축음의 길목에서
기적이 메아러 진
두멧 산골 초가집에
뿌둣이 일깨워 주는
또 하나의 체온이여.

<경북상주군상주읍남성동2구24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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