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전문가들 '수비 나아졌지만 아직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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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나아졌지만 아직 멀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그동안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대표팀의 수비라인에 대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여전히 불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전반 이민성(후반 김태영)-송종국-최진철로 이어지는 쓰리백으로 나선 한국은 엘 하지 디우프, 앙리 카마라 등 정예부대로 꾸려진 세네갈 공격진을 맞아 미드필드와의 간격을 좁히며 비교적 선전했지만 아직은 상황대처능력 등에서 미숙함을지적받았다.

김광명 협회 기술위원은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안정감을 줬지만 전반 42분 실점할때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공격수들을 너무 자유롭게 놔줬다"고 지적했다.

또 조윤환 전북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과 이영표를 포함해 사실상 5명의 수비진으로 안정감을 줬지만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해야할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며 "특히 중앙수비를 봤던 송종국의 위치선정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또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아직 수비수들이 복잡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등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위기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철저히 마크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좌우날개 최태욱, 이천수의 측면돌파능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 반면 선발 출장한 센터 포워드 이동국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이천수와 최태욱도 이동국을 지원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전주=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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