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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FOCUS] 극동공항 지주사 지분 25% 인천공항공사서 매입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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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로프스크 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1년 지분 10%를 인수했다. [사진 리아 노보스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러시아 극동에서의 공항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향후 설립될 예정인 ‘극동 공항 지주회사’의 모체가 될 독립적 관리회사 ‘코막스’의 콘스탄틴 바슈크 이사장은 최근 “코막스의 의결 저지 지분(주식 25%)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매각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각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코막스는 연방자산관리청의 마가단 공항,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 공항 공매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인천공항공사의 인수 가격은 이들 공항이 어떤 조건으로 민영화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매자금은 러시아 대외경제은행이 지원한다. 코막스가 지주회사가 되면 현재 국가 소유인 오하, 샤흐테르스크, 조날노예, 노글리키, 멘델레예보, 이투루프 같은 소규모 공항이 코막스로 인도될 가능성이 있으며, 2016년 총 이용객 수는 25% 늘어난 450만 명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슈크 사장은 ‘알리안스’ 그룹의 이사장 겸 하바롭스크 공항의 공동 소유주이며 알리안스 그룹은 2012년 9월 러시아 대외경제은행, 극동개발재단과 극동 현지에 관리회사 코막스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막스는 또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인수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항은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지분 52.2%를 경매에 부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미하일 바실렌코 셰레메티예보 사장은 “공항 이용객 수가 현재의 연 180만 명에서 300만 명까지 늘어나면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슈크 사장은 “인천공항 측은 러시아 공항들을 계속해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11년에 이미 “세레메티예보-브누코보’ 공항의 통합지분 경영권 입찰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아직 이 지분을 어떻게 운용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은 2011년 말 러시아 ‘알리안스’ 그룹의 하바롭스크 공항 지분 10%(3000만 달러)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측은 하바롭스크 공항 개발 마스터플랜 실현에 재정적 참여를 하게 된다.

세르게이 스타리코브 기자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발간합니다. 중앙일보는 배포만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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