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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만화 소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 종로 5가에서 만화도산매를 하는 박천희(23·보광서점) 김규환(34·용산서점) 백순자(20·제주서점) 장관홍(19·서울서점) 김이분(35·삼성서점) 씨 등 5명의 만화상인들은 3일 밤 9시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만화 2만여 권을 골라내어 동대문경찰서 소각장에서 불태웠다.
이들은 『해로운 만화책을 다시는 팔지 않겠다』고 말하는데 이 날 소각된 만화책들은 끔찍한 살인, 사기, 허영 등의 내용으로 청소년들에게는 아무런 교육적 가치를 지니지 못한 것들이다. 이 날 박천희씨는 『요즈음 만화를 읽고 자극되어 어린이가 가출했다는 보도를 보고 양심에 가책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흥교씨(한국 소년지도자협회장)의 말=불량만화책을 없애기 위해 불태워버린 상인들의 태도는 당연한 일이다.
문교부는 만화책 발행에 신중을 기하고 가정에서 부모들은 좋은 책을 골라주도록 돌봐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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