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업계 아바타사업 `튀어야 산다'

중앙일보

입력

사이버 공간상의 분신인 `아바타'가 최근 닷컴업계에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자 여러업체가 경쟁적으로 아바타 사업을 진행하면서다른 사이트와 차별화를 시키려는 이색 아바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아바타 사업으로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는 네오위즈는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채팅사이트 세이클럽의 아바타에 연예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3일부터 세계적인 여성 팝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무대에서 입고 나왔던 의상 8벌을 유료아이템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달 27일 영화 `달마야 놀자'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의상을 아바타로 선보이고 있으며 영화 `흑수선'의 주인공 의상도 곧 등장시킬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올 상반기 국내 영화계의 최대 히트작인 `친구'가 흥행했던 지난5월에는 영화 주인공이 입고 나온 70년대 교복 아이템을 판매해 5월 한달만 2억원의매출을 올렸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5일 "젊은층에서 `연예인 따라 하기' 유행이 번지면서 자신의 아바타에도 이러한 연예 마케팅이 성공하고 있다"며 "닷컴업체들은 아바타를 타사이트와 차별화할 수 있고 영화사는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 콘텐츠 제공업체인 누들누드닷컴은 오는 5일부터 성인들을 위한 유료 누드아바타 채팅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속옷만 입은 남녀 아바타는 물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누두 아바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속옷 아이템과 좋아하는 몸매를 유료로 구입하는 것이 특징. 누들누드닷컴은 채팅 뿐 아니라 아바타 옷벗기기 고스톱을 함께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아바타 사업이 `돈이 되는 사업'이라고 알려지자 여러 업체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식상해 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감안할 때 이러한 아바타 차별화가 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