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일본 친선경기 통해 월드컵 전력 점검

중앙일보

입력

2002 월드컵축구대회 자동진출국인 한국과 일본,프랑스가 정예멤버를 구성해 전력을 점검한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한국은 본선 진출을 확정한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세네갈(8일.이하 한국시간)과 98년 월드컵 3위팀 크로아티아(10, 13일)를 홈으로 불러 들여 친선경기를 갖는다.

특히 한국의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출전 멤버 중 90%를 확정했다"고 공언한데서 엿볼수 있듯이 이번 주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베스트 11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또 일본은 7일 사이타마에서 이탈리아와 친선경기를 갖고 프랑스는 11일 호주멜버른에서 호주대표팀과 일전을 치른다.

먼저 지난 3일부터 미사리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한 한국은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등 유럽파와 황선홍(가시와 레이솔), 최용수(제프이치하라) 등 일본파를 모두 불러들였다.

각각 5일과 6일 귀국하는 설기현과 안정환은 유럽리그에서 출전기회를 제대로잡지 못하고 있지만 국가대표팀간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여기다 이천수, 차두리(이상 고려대), 현영민(건국대), 조성환(수원 삼성) 등긴급수혈된 `젊은 피'들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땀을흘리고 있다.

특히 수비의 핵 홍명보(가시와 레이솔)가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조성환과 현영민이 불안한 한국축구의 수비진에서 어느 정도 제 몫을 해 낼 수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 또한 미드필드에서는 이천수가, 공격진에서는 아버지 차범근의 뒤를 이어 태극마트를 단 차두리가 강호들과의 실전에서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도주목된다.

오는 7일 사이타마에서 이탈리아와 친선경기를 갖는 일본도 나카타 히데토시(이탈리아 파르마), 오노 신지(네덜란드 페예누르드), 다카하라 나오히로(아르헨티나보카 주니어스) 등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

필리 트루시에 일본 감독은 "결코 질 수 없는 경기다. 월드컵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 필리포 인자기(AC 밀란),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멤버를 구성해 월드컵우승 후보로서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수비에서는 부동의 스리백 중 파올로 말디니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파비오 칸나바로(파르마), 알레산드로 네스타(라치오), 마르코 마테라치(인터 밀란) 등이 철옹성을 구축했다.

이밖에 98년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는 호주대표팀과의 일전을 위해 티에리 앙리,실뱅 윌토르(이상 아스날), 지네딘 지단,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유벤투스), 파비앙바르테즈(GK.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호화멤버들이 총출동한다.

한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11일 맨체스터에서, 덴마크는본선 진출에 실패한 네덜란드와 같은 날 코펜하겐에서 각각 맞붙을 예정이어서 축구팬들의 흥미를 끌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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