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취향에 딱 맞는 업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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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3가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로즈버드. 8평 점포에 마련한 14개 좌석은 손님들로 꽉 찼다. 점포 밖에는 6~7명이 줄을 서 커피를 주문하고 있다. 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호상철(42).오경순(38)씨 부부는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빨리 좀 달라"는 불평에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이 가게의 월 매출은 평균 3천5백만원으로 로즈버드 가맹점 중 상위 10위권에 든다.

임대료.아르바이트생(4명) 급여 등 운영비를 제한 순수입만 1천만원. 호씨는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일하는데 그 정도는 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호씨 부부가 커피전문점을 낸 것은 지난 8월.1997년부터 부인 오씨가 운영하던 액세서리 가게를 폐업하고 업종을 바꿨다.

호씨는 99년까지 리스회사에 다니다 퇴직했다. 새 점포를 내려면 3억원 가량은 필요한데 가게를 운영했던 덕분에 2억원 정도로 창업비용을 해결했다고 호씨는 말한다.

그는 "신세대 취향에 딱 들어맞는 업종이란 것이 성공요인"이라며 "가격도 2천원 내외로 부담이 없어 단골손님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호씨는 "커피점은 가게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며"권리금.보증금과 수익성을 잘 비교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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