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독증 환자, 직접 만든 투석기로 13년간 생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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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중국에서 요독증에 걸린 한 남성이 식기 등을 이용해 직접 만든 허술한 인공 투석기로 13년간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주간지 난방저우머(南方周末)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에 사는 후숭원(胡頌文)은 1993년에 요독증을 진단받고 병원에서 혈액투석 등 치료를 받았다. 혈액 투석 치료는 한 주에 3번 받을 경우 약 1200 위안(약 20만원)이 들어 중국에서는 꽤 비싼 치료로 알려져있다.

결국 몇 년 만에 모아둔 돈을 다쓴 그는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식기 등 용기와 간단한 기기를 이용해 DIY(Do It Yourself) 투석기를 만들었다. 그는 혈액 투석액도 직접 배합해 사용했다. 이 투석기로 투석 한 번 받는 비용은 약 60위안(약 1만원)으로 병원의 8분의 1 수준이었다.

후숭원의 사연을 전해 들은 현지 의학 전문가들은 “환자의 사연은 매우 감동적이지만 투석기와 진행 과정이 매우 비위생적이고 세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놓아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후숭원은 지난 13년 동안 생존했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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