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르셀로나 VS 마드리드 대충돌' 달아오른 유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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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벌어질 라이벌 팀 간의 대결에 유럽프로축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5일(한국시간) 벌어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히바우두· 클루이베르트??사비올라가 버티는 막강 화력의 바르셀로나와 지단· 피구가 버티는 최강 미드필드진 레알 마드리드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바르셀로나가 유리하다. 1위 데포르티보에 승점 1점차 뒤진 19점을 기록중인 바르셀로나가 승점 13점인 마드리드보단 앞서있다. 공격력에서도 라울· 피구의 마드리드보다 힘에서 앞선다.

사비올라가 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클루이베르트와의 호흡도 잘 맞고 있다.무엇보다 히바우두의 출전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히바우두는 월드컵 남미예선 8일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남미축구연맹의 늑장 행정으로 FIFA(국제축구연맹)가 유럽 축구 라이벌전의 의식, 유럽 클럽 팀들에게 손을 들어줘서 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루이스 엔니케와 오베르마스의 부상이 걸림돌.

이에 맞서는 마드리드는 초반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점이 위안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패행진을 하면서도 정작 프로리그에서는 부진한 경기를 보여왔었다.

지단의 영입으로 피구의 공격 범위가 줄었고 엘게라의 부상, 지단의 적응 문제 등이 겹쳐 힘든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주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특유의 조직력과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후반 7분을 남기고 연속 2골을 기록하면서 팀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두 팀간의 경기는 라이벌 팀답게 경기 외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올 3월 2000-01 시즌 바르셀로나로서는 심판의 판단 미스로 인해 이긴 경기를 놓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경기 종료 직전 2-2로 동점 상황에서 히바우두가 날린 왼발 슛이 수비수 몸 맞고 골 네트 안으로 들어갔으나 심판이 오프사이드로 선언하는 바람에 바르셀로나로서는 승점 3점을 도둑 맞은 셈이어서 설욕전인 셈이다. 96년 이후 19번 맞붙은 역대 전적에서도 9승 6무 4패로 바르셀로나가 우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맨체스터만 만나면 펄펄 나는 리버풀은 부상에서 회복한 ‘원더보이’ 오언과 헤스키 중거리 슛이 뛰어난 제라드를 맨체스터 타도에 앞장선다.

맨체스터는 부상으로 로이 킨이 출전이 어렵지만 베컴, 베론, 긱스와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니스텔루이가 원정경기를 책임진다.

양 팀은 10경기를 치른 현재 리버풀이 승점 19점으로 맨체스터에 1점 앞서있다. 95년 이후 상대 전적은 맨체스터가 7승 5무 4패로 앞서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세리아A 에서는 무명에서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한 키에보가 최하위를 기록중인 베네치아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8경기를 치른 키에보는 6승 1무 1패 승점 19점으로 AS로마와 AC밀란등 2위 그룹과 승점 4점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1위를 고수 할 것으로 전망된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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