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과 질·탐탐과 탐탐의 구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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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
결혼 청접장에 보면 신랑을 ○○○씨의「질」이라고 쓰기도 하고 신부를 ×××씨의「질」이라고 쓰기도 하는데「질」과「질」의 구별을 알고자 한다. 그리고「호시탐탐」이라 할 때 귀이변에 쓰는「탐탐」이 옳은가. 눈 목 변에 쓰는「탐탐」이 옳은가? <서울 영등포구4가54 천미당 인쇄소 김대연>

<답>
질자가 옳다. 질자는 비록 계집 여 변으로 쓰나 조카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서 남녀 조카를 구별 않고 쓴다.「질」자는「어리석을 질」로서 조카라는 뜻은 전혀 없다. 보통 질하면 조카딸로, 질은 조카로 아는 수도 있으나 잘못이다. 탐탐은 눈 목 변에 쓰는 탐탐이 맞는다. 귀 이 변에 쓰는「탐탐」은「몹시 즐겨하는 끝」이나「나무 그늘이 짙은 끝」이라는 뜻이다. 탐은 즐김 탐 자이다. 눈 목 변에 쓰는 탐은 노려볼 탐으로서「탐탐」으로 쓰고 그 위에 호시가 얹혀야「호랑이 따위가 날카롭게 쏘아본다」는 뜻이 된다. 문세형씨의 조선어 사전. 이희승씨의 국어 대사전 등에 (호시)탐탐으로 되어있으나 엄격하게 따지면 이것은 잘못된 것으로 안다. <교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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