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에 새 양상|하노이 근교서 대 공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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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24일 AFP·로이터·AP=본사종합】미군기들이 월맹에 대한 폭격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23일 월맹기들과 본격적인 공중전을 벌임으로써 이제 월남전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국면이 나타났다고 미군 대변인이 24일 말했다. 월맹기들은 중공 국경선 방향에서 나타나 하노이 동북쪽 40∼70「킬로미터」사이의 상공에서 세 군데로 갈라져 미군「제트」기 6대와 약15분간에 걸쳐 일대 공중전을 벌였다.
미군 대변인은 앞으로 이와 같은 공중전이 자주 벌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날의 공중전에서 미군기들은「미그」17기 2대를 격추했고 월맹 측은 미군F105 「샌더치프」전폭기 2대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미군기를 떨어뜨린 것은 월맹의 지상포화인 것으로 보인다. 미군기의 격추로 조종사 2명이 실종됐다.
월남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규모가 컸던 이번 공중전에는 월맹 측에서 소련제「미그」17기12대와「미그」21기 2대가 참가했고 미군 측에서는 F105「샌더치프」전폭기 2대와 이를 엄호하는「팬톰」F4C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월맹기들은 미군의 F105「샌더치프」전폭기들이「하노이」동북쪽 35「킬로미터」「바크·기앙」교를 공격하던 중에 출현했다. 이 교량은「하노이」와 중공 국경선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충지이다. 소련제 최신「미그」21기가 월맹 상공에서 미군기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그」전투기들은 미군기를 한 번 기습한 후 그대로 도망쳤다고 한다.

<공중전 참가 비기들>
미F4C=▲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투기(마하 2.5)▲폭탄적재량 1만2천「파운드」▲최대 고도 6만6찬「피트」 ▲장비「사이드·와인드」▲2인승
미F105=▲속도 마하 2▲폭탄적재량 2만6천「파운드」▲장비「사이드·와인드」 ▲2인승
월맹MIG기=▲3각형 날개의 단발「제트」전투기▲속도「마하」2 (음속2배) ▲장비 공대공 미사일 기관포 2문▲최대고도 6만5천「피트」
월맹MIG17=▲속도「마하」 1.3▲최대고도 1만7천 「미터」▲항속거리=2천「킬로」<외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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