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VP 오른 이승엽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통산 3번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이승엽(삼성)이 올해 해외 진출과 결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계획하고 있다.

이승엽은 31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MVP에 뽑힌 후 외국 진출계획을 묻는 질문에 구단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내년 시즌전에 일본이나 미국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또 빠르면 올해안에 늦어도 내년 1월 중으로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최초로 자신의 결혼과 관련한 입장을 말했다.

이승엽은 결혼 상대인 이송정(20)양과는 지난 99년말 앙드레김 패션쇼에서 처음만나 지난해 시즌 직후 재회한 뒤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정규시즌 39호 아치로 홈런왕을 차지했던 이승엽은 지난 97년과 99년에 이어 MVP에 올라 `국보급 투수' 선동열(해태, 86.89.90년) 이후 2번째로 통산 3번 MVP를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올해 성적이 기대보다 좋지 않고 팀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해 별로 기대하지않았다. 대신 한국시리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우즈(두산)가 MVP가 될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어쨌든 상을 받게 돼 기쁘다.

-- 외국 진출에 대한 구단 반대가 많은데.
▲구단에서는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올해가 해외 진출하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진출계획에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대신 구단측과 원만한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 결혼에 대한 본인의 명확한 입장은.
▲원래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연말안에 결혼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뜻대로 안됐지만 빠르면 올해안에 늦어도 내년 1월중으로 결혼하겠다. 아직 정확한 결혼식 날짜는 잡지 못했다.

--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건가.
▲기대하지 않았던 상이기 때문에 상금의 일부를 장애인들을 위해 쓰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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