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올리브유에 발암물질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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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된 하급 올리브유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다량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1일 수입 시판중인 하급 올리브유(올리브 퍼메이스 기름)를 수거해 정밀 검사한 결과 6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스페인산 2개.터키산 3개)에서 평균 17.9ppb(최고 36.1ppb,ppb=10억분의1)의 벤조피렌이 검출돼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간암.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국내 허용 기준은 없으나 3ppb 이상이면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의약청 관계자는 "하급 올리브유는 올리브 찌꺼기를 원료로 사용해 가열.추출.정제 과정에서 벤조피렌이 생성될 수 있다"며 "그러나 중.고급 올리브유는 과육(果肉)을 압착해 기름을 짜내므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올리브유는 올해 이탈리아.스페인.터키.그리스.프랑스산 1천7백67t(4백28만달러어치)이 수입됐으며 이중 하급은 88t이다.

박태균 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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