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GM에 추가매각 사업장 없을 것"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이종대(李鐘大) 회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시 매각.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국내.외 사업장이 본계약에서 추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대우차 법정관리인에 임명된지 이날 1년이 된 이 회장은 서울 남대문로 대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평공장은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GM이 인수하지 않을수 없겠지만 본협상과는 별도로 단협을 개정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본계약 체결시 인도공장 등 해외사업장 1-2개가 추가로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협상중이거나 논의되고 있는 곳은 없다. MOU는 헌법과 같은 것이며 MOU에서 정한 범위에서만 매각될 것이다.

--매각가격이 높아지거나 낮아질 가능성은.
▲엉터리 자산이나 은닉부채, 분식회계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없다.

--매각 대상에서 빠진 사업장은 어떻게 처리하나.
▲원매자가 여럿이면 공개경쟁입찰로, 원매자가 하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할 것이다.

--GM은 부평공장에 대해 6년간 거래하면서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칙만 얘기하고 있는데.
▲수익성과 노사관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만 되면 가져갈 것이다. 부평공장은 대우차 전체 사업에서 빼놓기 어렵다. 인력이 업무적.인간적.기능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엔진 및 트랜스미션 공장, 연구.개발(R&D) 기능이 있다. 한마디로 어디로 담을 쳐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또 매각 대상인 해외 판매법인이 판매하는제품이 거의 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추측이지만 `부평공장=화염병'이라는 인식을 미국 월가가 잊어버리는 날이 인수시기가 될 것이다.

--노조와의 단협 개정 협상은.
▲GM으로 넘어가든, 독자생존하든 노사관계는 달라져야 한다. GM과의 본협상과는 별도로 노조와 단협 개정 협상을 벌일 계획이며 부분적으로라도 손봐야 한다. 마지막 남은 어려운 과제라고 본다.

--법정관리는 언제까지 계속되나.
▲새 법인으로 GM-대우(가칭)가 출범하고 부평공장이 클린컴퍼니가 되더라도 남은 사업장을 관리하는 올드컴퍼니는 법정관리를 계속 받게 된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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