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기, 8천명 감원

중앙일보

입력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 4-9월중 695억엔의 순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8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

마쓰시타는 작년 4-9월에 514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695억엔의 순손실액이 발생했다면서 6년만에 첫 적자라고 말했다.

나카무라 구미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사 상장 이후 손실액을 기록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쓰시타는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3월 말까지 일본내 노동력의 5.7%인 8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 현재 그룹내 5개 주요 공장에서 약 3천명의 조기퇴직신청자를 접수했으며, 마감시한인 내년 1월 말까지 추가 신청자를 받아 8천명을 채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나카무라 사장은 8천명의 인력을 감축할 경우 2002 회계연도에는 1천억엔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쓰시타는 또 고위직 직원 1만2천명의 겨울철 보너스를 평균 15%까지 삭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도쿄.오사카 AFP.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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