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의 출국 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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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15일 「체코슬로바키아」수도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주최『결핵에 관한 역학 및 관리「세미나」』에 참석하겠다고 정식 통고까지 내고 대표를 선정, 출국허가까지 했던 외무부가 「공산지역 출입국 허가 방안」이 국무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국을 보류함으로써 공산지역으로의 출국에 대한 정부방침이 크게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출국허가를 받고 이「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1일 출발할 예정이었던 연세대의 김기호(내과학) 교수는 정부의 출국보류 지시에 따라 아직까지 떠나지 못하고 있다.
WHO본부는 「체코」입국「비자」를 주일「체코」대사관에서 발급해주기로 주선됐다고 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표 파견을 정식 통고했던 정부가 갑자기 출국보류 조치를 하여 대외적인 국가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19일 정부가 김 교수의 출국을 보류한 것은 이 문제가 국무회의에서 정식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정부방침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국무회의에서 이 안건이 보류되어 있으므로 오는 5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주최로「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어류 생물학 및 해양학」회의와 국제 해양학 회의에의 참석도 정식 초청장이 오더라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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