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등록 수수료 등 인상 방침

중앙일보

입력

미국 나스닥은 28일 경제 침체로 인한 기업공개(IPO)기업 급감으로 이윤폭이 줄어들고 있어 등록 비용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스닥은 이번 등록 수수료 인상에 따른 수익 증가분을 나스닥 등록 기업들을 위한 제반 서비스 개선에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나스닥은 구체적인 서비스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나스닥이 등록 비용을 인상한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수수료 인상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인가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나스닥은 앞서 새로운 주식 거래 시스템을 설치한 뒤 거래 수수료를 인상한 바 있다.

나스닥이 새롭게 제시한 수수료 인상안에 따르면 3천만주 등록 기업은 10만달러의 등록 수수료를 지급해야하며 3천만주-5천만주와 5천만주 이상을 등록하려면 각각 12만5천달러, 15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현재 최고 등록 수수료는 9만5천달러다.

나스닥은 이와 함께 등록 기업에 대한 연간 수수료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최저 5만달러에서 최고 1만710달러에 달하는 연간 수수료도 최저 6만달러에서 최고 21만225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외국상장사와 등록 주식수가 적은 기업들에 대한 수수료도 인상되지만 뉴욕증권거래소보다는 여전히 싼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뉴욕증권거래소의 신규 등록 비용은 15만-25만달러에 달하며 연간 수수료는 50만달러다.

한편 나스닥은 신규 등록 기업 감소로 지난 2.4분기에 수익이 57%가량 줄어들었으며 올해 초 운영 비용 감소 차원에서 자체 인력의 10%를 감원한 바 있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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