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진료환자의 절반 가량이 40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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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진료환자 중 절반가량은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 따르면 최근 5년(2007~2011년)동안 ‘자궁근종(D25)’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22만9324명에서 2011년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진료인원도 2007년 968명에서 2011년 1167명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2007년 865억원에서 2011년 1081억원으로 연평균 5.7% 증가했으며, 공단부담금도 2007년 650억원에서 2011년 801억원으로 연평균 5.4% 늘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조직들이 덩어리를 이루어 종괴를 형성한 것으로 이런 덩어리들이 왜 만들어지는지 원인에 대해서는 뚜렷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 가족력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 인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서의 그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판이하게 다르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어 크기가 상당히 커진 후에야 발견되나, 생리 때 탈락막과 연관 있는 점막하 자궁근종의 경우에는 1cm 정도의 작은 크기로도 과다 생리를 유발할 수 있다.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있을 때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생리불순의 정도와 생리통의 심한 정도가 자궁근종의 크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또 생리불순은 자궁근종의 유무 이외에도 호르몬 관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생리통은 자궁근종 보다는 자궁선근증이나 자궁내막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된다.

자궁근종이 4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층에서 근육 세포들로 만들어지는 종괴로, 암이나 타 종괴에 비해서 형성과정이 비교적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변화에 다른 2차 성징의 일환으로 생리 현상이 시작되면서부터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 오년, 십년에 걸쳐서 서서히 자라므로, 40대가 되어서야 초음파 검사 등에서 덩어리로 발견된다. 또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바, 50대에 폐경이 된 후에는 대부분의 자궁근종이 크기의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또는 작아지게 되므로, 50대 이상에서의 자궁근종에 대한 수술 등의 치료는 상대적으로 그 빈도가 적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이 현재까지 뚜렷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발생 자체에 대한 예방을 논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단 자궁근종을 비교적 작은 크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자궁근종에 의한 합병증이나 개복수술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많은 질병들이 그러하듯이 자궁근종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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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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