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XP 출시 후 운영체제 수정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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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4일 새 컴퓨터운영체제 윈도XP를 선보임에 따라 이 운영체제가 많은 컴퓨터에 계속 깔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여전히 XP의 내용 수정을 명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보도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간 일단 법적 문제 없이 윈도XP가 출시되고 PC에 깔리기 시작하게 되면 내용이 수정되기란 매우 힘들 것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는 시각이 다른 것이다. 미국 법무부에서 반독점 관련 업무를 했던 로버트 라이턴 씨는 "XP 관련 송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독점 소송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미국의 18개 주는 윈도XP 내에 있는 일부 기능을 없애는 명령을 법원이 내리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윈도XP는 AOL 타임 워너의 서비스와 경쟁하게될 인스턴트 메시지 프로그램, 리얼네트워크의 아성에 도전하는 웹오디오 및 비디오 프로그램, 사진편집 소프트웨어등 지금까지 운영체제에는 없었거나 약했던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사들은 윈도XP가 경쟁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독점하려는 의도로 윈도 95및 윈도 98 운영체제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끼워 파는 불법행위를 했다고 판시했다.

미국의 18개 주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독점을 막고 시장내 경쟁저해요소가 있는 윈도XP의 일부 서비스기능을 해제토록 하기 위해 워싱턴 DC의 유명한 브렌단 V 설리반 변호사를 소송 담당 수석 변호사로 고용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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