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윈도XP 판촉에 '무더기' 경품

중앙일보

입력

한국(MS)가 국내시장에서 윈도XP를 띄우기 위해 전례없이 파격적인 경품을 내걸었다.

28일 한국MS(대표 고현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총판업체인 다우데이타시스템,소프트뱅크, 인성디지탈 등과 함께 윈도XP 정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15일까지 윈도XP 정품 패키지를 구입, 우편으로 응모한 소비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대상 1명에게 외제 자동차인 BMW 320 1대를 제공한다.

한국MS가 신제품을 내면서 외제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한국MS 관계자는 "당초에는 외부시선을 생각해 국산 자동차를 내걸려고 했지만 처음부터 강력하게 밀어부치자는 내부 의견이 우세해 선전효과를 고려해 외제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고 말했다.

한국MS는 이밖에 펜티엄3 노트북 컴퓨터(도시바) 10대, 펜티엄4 데스크톱 PC(컴팩) 20대, PDA(컴팩 iPAQ) 30대, 레이저 프린터(삼성전자) 50대, 디지털 카메라(올림푸스) 60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오피스XP 40개, MS 광마우스 70개, 어린이용 워드프로세서 200개, 고급벽시계 100개, 다이어리 200개 등도 내걸었다.

한국MS는 오는 12월 20일 추첨, 자사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korea)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MS가 이처럼 무더기로 경품을 내건 것에 대해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S가 미국과 동시에 윈도XP를 출시한 국내시장에서 초기 붐 조성을 위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서 "하지만 윈도XP가격은 비싸게 책정해놓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수법으로 물건을 파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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