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동구 주부합창단, 16번째 정기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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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주회를 앞둔 광주광역시 동구 합창단원들이 동구 청사의 연습실에서 기념 촬영했다. 앞줄 맨 오른쪽이 지휘자인 변욱 광신대 음악과 교수.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광역시 동구 합창단의 제16회 정기연주회가 8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당초 지난해 12월 초 열려다 12·19 대통령선거 때 동구청장 보궐선거를 함께 치르는 바람에 연기해 이번에 연주회를 한다.

 동구가 1996년 창단하고 40~50대 주부 40여 명이 활동하는 합창단은 각종 경연에서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보통 주부 합창단과 달리 수준이 높은 곡들을 가지고 무대에 선다.

 차분한 ‘Romanza(로망스)’, 재미있는 ‘꼭꼭 숨어라’, 4부(소프라노·메조1·메조2·알토) 화음이 합창의 진수를 선사하는 ‘Wie lieblich sind deine wohnungen(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요)’ 등 모두 11곡을 노래한다. 장엄하기까지 한 ‘A jubilant song(환희의 노래)’로 마무리한다.

 지휘는 합창단을 지도해 온 독일 베를린대 음대 지휘과·합창지휘과 출신의 변욱 광신대 음악과 교수가 맡는다. 그는 “아마추어들은 소화하기 힘든 곡까지 부르다 보니 지휘자와 단원들 간에, 또 단원들 사이에 긴장관계가 형성될 만큼 치열하게 연습해야 했다”고 말했다. 반주는 피아노 독주회를 20회 한 박수영 호남신학대 겸임교수가 한다.

 이광재 합창단 단무장은 “송원대에서 재즈댄스를 가르치는 김희수 강사에게 율동을 배워 5곡에 곁들였다”며 "귀가 즐거울 뿐만 아니라 눈도 심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피아모니 남성합창단 지휘자인 바리톤 염종호 호남대 겸임교수와 재즈 앙상블(색소폰 천종성, 베이스 기타 성철모, 드럼 김동석)이 특별 출연한다.

 동구 합창단은 동구가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며 정평호 부구청장이 단장을 맡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자선음악회·방송이나 지역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 등에 출연하고 있다. 합창단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동구청 6층 합창단실에 모여 연습하고 있다. 연주회 및 단원 가입 문의 010-2680-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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