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슨·임영희, 우리은행 20승 쌍끌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돌풍의 주인공 춘천 우리은행이 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과의 선두권 라이벌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6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85-76,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5패) 고지를 밟으며 정규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신한은행(17승8패)과의 승차를 세 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다가서는 한편, 올 시즌 양팀 맞대결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의 내·외국인 쌍포 임영희(32)와 티나 탐슨(38)이 57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탐슨이 30점을 몰아넣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임영희도 27점·11리바운드를 보탰다. 베스트 멤버 중 배혜윤(24)과 이승아(21)가 나란히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우리은행 특유의 협력플레이로 극복해 냈다.

 신한은행은 리딩 가드 최윤아(28)가 21점·8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했으나 믿었던 슈터 듀오 캐서린 크라예펠드(31)와 김단비(23)가 동반 부진에 빠져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부담이 많은 경기였지만 고비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리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켜낸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결과와 내용 모두 팬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큼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하나외환이 KB국민은행을 64-56으로 꺾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