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베컴 “쉐링엄은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

중앙일보

입력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테디 쉐링엄(35·토튼햄 핫스퍼)을 참가 시켜야 한다고.

베컴은 26일(한국시간) 에릭손 대표팀 감독에게 쉐링엄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 팀엔 경험 많고 노련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테디 보다 경험 많고 노련한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베컴은 “테디는 득점을 할 줄 아는 선수다. 사람들은 그의 나이가 너무 많다고 하지만 테디가 여전히 토튼햄에서 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쉐링엄은 9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동안 맨체스터에서 활약하며 베컴과 한솥밥을 먹은 동료. 지난 7일 그리스와의 유럽지역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돼 베컴의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한 바 있다.또 베컴이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기 바로 전 프리킥을 자신이 차겠다고 베컴에게 당당히(?) 요구했을 만큼 프리킥에도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베컴의 요구와는 달리 잉글랜드 대표팀의 포워드진이 막강하기 때문에 쉐링엄이 대표팀에 포함될 지는 미지수다.

독일 전 5-1완승의 주역인 오웬과 헤스키, 로비 파울러(이상 리버풀)가 건재하고 앤디 콜(맨체스터 Utd)와 앨런 스미스(리즈 Utd)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

쉐링엄의 등장은 다른 스트라이커들에겐 달갑지 않은 일임에는 분명하다. 누군가 하나는 희생량이 될지도 모르고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 되어야 하기 때문.

베컴의 발언에 오언을 제외한 나머지 스트라이커들이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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