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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인프라 펀드 올해부터 세제혜택 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연금 같은 펀드’로 인기가 높은 인프라펀드의 세제 혜택이 올해부터 사라진다.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가 당장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질 경우 오히려 싸게 살 기회라고 봤다.

 3일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 혜택이 끝남에 따라 분리과세를 목적으로 투자했던 개인이 맥쿼리인프라를 팔자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로, 항만 등의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주주(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맥쿼리인프라펀드는 증시에 상장돼 주식과 똑같이 거래된다.

 기존에는 인프라펀드에 투자해 얻는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투자금액 1억원까지 5.5%)이 적용되고 분리과세도 할 수 있었다. 분리과세는 다른 금융소득과 무관하게 15.4%의 세금을 내면 과세의무가 끝나는 것. 이런 세제 혜택 때문에 맥쿼리인프라는 종합과세 대상인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더구나 최근 몇 년간 연 7%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 저금리 시대에 안전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세제 혜택 종료에 따라 올 1분기 지급될 2012년 하반기 몫 배당부터 즉시 세율이 높아지고 분리과세도 받지 못한다.

 본래 정부안은 인프라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연장하는 것이었지만, 지난해 12월 28일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냥 종료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선박펀드, 유전펀드 등 다른 저율 또는 분리과세 펀드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세제 혜택이 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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