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평론' 통권 100호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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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단국대 명예교수가 25년간 발간해 온 계간 『아동문학평론』이 2001년 가을호로 통권 1백호를 맞았다. 그 동안 이 계간지는 한국 아동문학 작가를 발굴하고 아동문학 흐름에 대한 방향타를 제시해 온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아동문학 발전에 헌신해온 이 교수는 1976년 여름 『아동문학평론』을 창간, 재정난과 병고 속에서도 사재를 털어 잡지를 꾸려왔다.

이 교수는 "어린이를 생각하는 것은 미래 인류에 관심을 두는 것이며 이는 오늘의 인류가 이루지 못한 이상을 내일에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아동문학 연구생활 40년, 아동문학 전문 잡지 발간 25주년의 세월은 내 인생의 대장정이었고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할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작업"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1백호 특집호에는 창간호~99호까지 글 목차가 장르별.작가별로 나뉘어 게재돼 있어 그동안 아동문학의 경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집 기획으로는 '인터넷(글로벌) 시대의 아동문학''판타지의 수용과 아동문학''지방화 시대의 아동문학-부산'등이 실려있다. 또 아동문학가와 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아동문학평론』에 관한 회고와 앞으로 바라는 점에 대한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이교수는 고희 기념 논총 『한국 현대 아동문학 작가작품론Ⅱ』(청동거울) 을 출간했으며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아동문학학회 기관지 '한국아동문학연구' 8,9호도 냈다.

그는 또 숙원인 '국제아동문학관' 건립을 위해 과천시와 협의중이며 평생 모은 책 2만권을 기증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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