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바이킹스, 패커스에 딴죽

중앙일보

입력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함께 올 시즌 가장 잘 나가던 그린베이 패커스가 제동이 걸렸다. 패커스의 제동을 건 팀은 공격력의 부침으로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비틀거리고 있던 미네소타 바이킹스,

바이킹스는 22일(한국시간) 미네소타 메트로돔에서 벌어진 강호 패커스와의 홈 경기에서 35-13으로 승리했다. 8일 뉴올리언즈전 패배이후 2연승.

NFC 중부지구 팀끼리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바이킹스는 3승 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패배한 패커스는 4승2패로 신시내티 뱅갈스에 24-0 완봉승을 기록한 돌풍의 지구 선두 시카고 베어스(4승1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경기전까지는 패커스의 완승이 예상됐다. 홈에서 벌어진 양팀간의 지난 9번의 맞대결에서 7승을 기록한 버이킹스지만 올 시즌 리그 29위의 패싱 디펜스로는 브렛 파브가 지휘하는 패커스의 화려한 공격을 당해낼 도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정반대.

패커스는 전반전 상대로부터 두개의 펌블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공격 듀오 쿼터백 브렛 파브와 러닝백 아만 그린이 몸집 큰 상대 디펜시브 라인 스탤린 콜리넷과 프레드 로빈슨의 벽에 번번히 걸리며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바이킹스는 러닝백 덕 채프먼이 활발한 러싱 공격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쿼터백 단테 컬페퍼가 장기인 공중전과 지상전을 훌륭히 수행하며 전반전에만 20-0으로 리드, 확실한 승리를 예고했다.

컬페퍼는 184야드 패싱과 70야드 러싱 공격(패싱, 러싱 터치다운 각1개)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신인 베넷에게 주전자리를 빼앗겨 올 시즌 처음 선발출전한 채프먼은 바이킹스 러닝백 중 최고인 90야드 러싱에 성공, 팀 공격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주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격전을 치룬 탓인지 패커스는 이날 파브가 비록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인터셉트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169야드 패싱에 그치는 등 최근 8년간 벌인 정규시즌 경기 중 최악의 플레이를 펼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클리블랜드 브라운즈와 볼티모어 레이번스의 AFC 중부지구 소속팀의 맞대결은 예상을 깨고 브라운즈가 레이번스에 24-14로 승리, 4승2패를 기록하며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승리를 거둔 피츠버그 스틸러스(4승1패)에 이어 지구 2위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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